[기자수첩] 어린이날 선물

권현미 기자

어린이 날이다. 대통령이 어린이 날 선물을 보냈다.”영산(용산)아이 정원”이다.5월 4일 개방에 앞서고 용산)근처 초등 학교 학부모들은 가정 통신문을 받았다.통신문에는 “용산구청에서 용산 공원 축구장 사용에 대한 수요 조사를 벌이고 있다.보호자에게 신청했으면 좋다”으로 안내했다.또 신청 대상은 “용산구에 사는 13세 연하의 청소년 축구 팀”이었다.통신문을 받은 일부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오염 기지에 보내는 것이 학교가 하는 것인가”이라고 반발했다.일부 보호자가 반발하고 환경 단체에서도 위험성을 경고했다.그러나 대통령은 어린이 날 전날인 5월 4일” 넓은 잔디밭과 주변 시설을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고 대통령과 미래의 주인공인 아이들 때문에 더 열심히 노력하였다”과 용산 어린이 정원을 개방하고 몇명의 어린이와 가족을 초청하는 행사를 가졌다.각종 언론은 120년 만에 개방된 용산 어린이 정원의 시설에 대한 소개와 이벤트 행사를 알리는 기사를 잇달아 게재했다.용산 어린이 정원은 큰 장군 숙소 지역, 잔디 광장과 전망 언덕, 스포츠 필드로 구성되어 있다.용산 미군 기지 내 원유 유출 사고는 확인된 것만으로도 100건을 넘는다.정원 부지와 인근에서 흘러나온 기름 유출 사고가 여러건이다.약 2만 8800리터의 기름 유출이 보고된 지역도 있어, 12세 이하의 전용 야구장과 축구장에서 조성된 스포츠 필드에는 수천리터에 이르는 기름이 유출한 바 있다.석유계 총 탄화 수소(TPH)은 폐에 치명적 손상을 주는 물질이다.2021년 한국 환경 공단이 미군과 공동으로 벌인 “환경 조사 및 위해성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스포츠 필드에서는 토양 1㎏당 석유계 총 탄화 수소(TPH)이 1만 8040mg검출되어, 기준치의 36배를 넘었다.장군 숙소 구역은 TPH와 아연 각각 기준치의 29.3배, 17.8배 검출되고, 야구장 부지는 TPH8.8배, 비소 9.3배가 검출됐다.이런 토양을 갖춘 곳은 공원이 될 수 없다.그러나 정부는 15㎝의 흙과 잔디, 자갈로 덮고 어린이 정원이라는 이름으로 뛰어다니는 장소가 부족한 어린이들에게 선물했다.성인보다 약한 면역 시스템을 가진 아이가 축구까지 하면서 돌아다녀때 그 해악성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크겠는가?대통령의 어린이 날 선물 기사는 무서운 호러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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